[남부터미널] 우작 설렁탕 - 찐한 도가니탕 한그릇의 묘미
지금까지 숱한 설렁탕 집을 방문해보았지만 설렁탕 집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고 싶다. 첫번째, 진한 맛을 살리는 설렁탕이다. 진한 맛을 살리는건 매우 어렵다. 진한맛에는 필연적으로 텁텁함이 따라오기 때문이다. 이 텁텁함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진한 설렁탕을 도전하는 집은 정말 맛집이거나 아예 별로이거나 둘 중 하나로 나뉜다. 다음으로 라이트한 설렁탕이 있다. 라이트한 맛의 설렁탕은 보통 체인점 설렁탕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할 우작 설렁탕은 전자의 찐한 설렁탕이었다.
남부터미널 근처의 골목에서 우작설렁탕을 찾을 수 있다.
가격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것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. 그래서 도가니탕을 주문하였다.
밑반찬이 깔렸다 이 집의 텁텁함을 잡는 비법은 바로 저 깍두기이다. 깍두기의 강한 신맛은 도가니탕의 텁텁함을 잡아주었다.
도가니탕이 나왔다. 돌솥에 나온 도가니탕의 큼직한 파도 텁텁함을 더는데 일조한다.
도가니가 들어있다. 도가니탕의 특징은 야들야들한 살과 텁텁함을 잡아주는 파와 깍두기의 조합이 정말 잘 맞았다.
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루룩 먹어본다. 국밥류의 가장 큰 특징은 밥을 먹다보면 식상함이 몰려온다는 것이다. 그래서 깍두기 국물을 넣어먹는 등 개인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발휘할 수 있는데 나는 소금의 농도와 후추로 맛을 조절하는 편이다.
국물까지 깨끗히 비우고 나니 이 집의 진가를 알 것 같았다. 텁텁함이 거의 없었다. 이집 정말 맛있다.
우작설렁탕
주소 : 서초구 서초동 1621-5 홍빌딩 지하 1층
연락처 : 02-584-8544